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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유산업 1위의 현실 (항공유, GroupⅢ 기유, 석유화학)

by moneyfisher 님의 블로그 2026. 2. 22.

한국 정유산업 1위의 현실

한국은 항공유와 GroupⅢ 기유 생산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가 순수한 기술력보다는 후발주자로서 최신 설비를 갖춘 덕분이라는 점에서 씁쓸함이 남습니다. 더욱이 중국과 중동의 공격적인 투자로 한국 석유화학산업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과연 이 1위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수소차 시대가 도래하는 지금, 한국 정유산업의 미래 전략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한국이 항공유와 GroupⅢ 기유 1위가 된 배경

한국이 항공유와 GroupⅢ 기유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마어마한 기술력보다는 최신 정제 시설 덕분입니다. 독일, 일본, 미국 같은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에 석유화학 시설에 투자했기 때문에 설비가 낙후되어 있는 반면, 한국은 1980년대와 90년대에 외국 기업과 합작하여 여수, 창원 등지에 최신 정제 시설을 대규모로 구축했습니다. 여수 밤바다를 밝히는 수많은 불빛이 바로 이 어마어마한 자본이 투자된 석유화학 공장들입니다. 한국의 정제 기술은 촉매 기술을 활용하여 원유를 효율적으로 분해하고 정제하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원유는 파라피닉 계열, 나프테닉, 아로마틱 등 화학구조에 따라 다양한 성분이 섞여 있는데, 파라피닉은 탄화수소가 일자로 되어 있거나 아이소(가지형)로 되어 있는 단일 구조 결합 물질입니다. 이런 성분이 많은 원유를 사용해야 연료나 석유화학제품을 많이 뽑아낼 수 있고, 나머지 찌꺼기는 아스팔트로 활용됩니다. 과거에는 좋은 원유만 선별해서 사용해야 했지만, 현재 한국의 정제 시설은 후진 원유도 완전히 분해하여 원하는 제품으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즉, 싼 원유를 가져와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비록 원천 기술이나 촉매 기술은 외국에서 수입하지만, 이를 활용한 정제 기술만큼은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항공유는 디젤보다 끓는점이 낮은 케로신(등유)의 일종으로, 휘발성이 있고 더 짧은 탄화수소 체인을 가진 깨끗한 성분만을 모아 만듭니다. 이러한 네로우 다운 커팅(narrow down cutting) 기술을 통해 한국은 최상급 항공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구분 한국 미국/일본/독일
정제 시설 투자 시기 1980~90년대 그 이전
설비 상태 최신 낙후
후진 원유 활용 완전 분해 가능 제한적
촉매 기술 수입 활용 원천 보유

중국과 중동의 추격으로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산업

주식 투자자라면 최근 석유화학산업이 완전히 바닥을 쳤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한국 석유화학 기업들은 현재 전부 적자 상태에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주범은 중동과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입니다. 중동 국가들은 과거에 원유만 팔아서 돈을 벌었지만, 석유가 고갈될 미래를 대비하여 전략을 바꾸었습니다. 미국이나 영국의 기술자들을 초빙하여 자국에 최첨단 정제 공장을 건설하고, 원유를 바로 뽑아서 즉시 정제하는 방식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원유 생산지에서 바로 정제하기 때문에 운송비가 절감되고 가격이 매우 저렴해진 것입니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중국 역시 후발주자로서 전 세계에서 가장 새로운 석유화학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 해안 지역에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석유화학 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지금도 계속 확장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아프리카 등지에서 자원을 대량으로 확보했고, 석유도 싹쓸이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중국산 석유화학 제품이 저가로 전 세계 시장에 공급되면서 한국 제품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이 그나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분야는 연료입니다. 한국도 써야 하고 다른 나라도 써야 하기 때문에 연료는 계속 팔리고 있습니다. GroupⅢ 기유 역시 한국이 마케팅을 잘해서 아직은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것도 시간문제입니다. 중국과 중동이 연료 생산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한국이 현재의 위치를 지키기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1등이라고 안주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합니다.

미래 에너지 전환 시대의 석유화학 생존 전략

전기차와 수소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석유화학산업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삶에서 석유화학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을 비롯한 수많은 제품이 석유화학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항공유는 전기 에너지로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전기로 비행기를 움직이려면 배터리 문제가 심각한 안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GroupⅢ 기유 역시 전기차나 수소차에도 윤활유로 필요하기 때문에 미래에도 계속 수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설비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중동과 중국의 시설을 파괴하거나, 원유를 더 싸게 확보하거나, 촉매를 자체 개발하는 것은 모두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따라서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제품 개발에 집중해야 합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분야는 데이터센터용 냉각유입니다. AI 시대가 되면서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으로 건설되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전기 소비와 발열입니다. 초기에는 공랭식 에어컨을 사용했지만 비용과 공간 문제가 컸고, 이후 수랭식을 도입했으나 물이 새면 합선되는 리스크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서버를 아예 기름에 담그는 Immersion cooling fluid(액침 냉각유)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GroupⅢ 기유나 실리콘 오일을 사용하는 이 방식은 엔비디아의 젠슨 황도 강조한 바 있는 핵심 기술입니다. 항공유의 커팅 기술을 활용한 특화 제품 개발도 필요합니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기존의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같은 단순 폴리머 원료만 만들 것이 아니라, 이를 업그레이드한 복합 소재를 개발해야 합니다. 윤활유도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계속 개발해야 하며, 자동차와 배에만 집중하던 것에서 벗어나 미래 모빌리티 전체를 아우르는 제품으로 확장해야 합니다. 현재의 1등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의 1등을 만들어가는 것이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생존 전략입니다.

분야 현재 상황 미래 전략
항공유 세계 1위 전기 대체 어려움, 지속 가능
GroupⅢ 기유 세계 1위 냉각유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개발
석유화학 전면 적자 복합 소재, 특화 제품 개발
윤활유 자동차/선박 중심 미래 모빌리티 전체로 확장

한국 석유화학산업은 최신 설비를 기반으로 세계 1위에 올랐지만, 중국과 중동의 추격으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수소차 시대에도 석유화학은 여전히 필요하지만, 단순 원료 생산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용 냉각유, 복합 소재, 미래 모빌리티용 윤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전환해야 합니다. 배터리 기술의 강점을 활용하면서도 정유산업의 정제 기술을 특화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한국이 선택해야 할 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한국이 항공유와 GroupⅢ 기유에서 1위를 차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한국은 1980~90년대에 최신 정제 시설을 대규모로 구축했습니다. 독일, 일본, 미국 등은 이미 오래전에 투자하여 설비가 낙후된 반면, 한국은 후발주자로서 촉매 기술을 활용한 최신 시설을 갖춰 후진 원유도 완전 분해하여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Q. 전기차 시대에도 석유화학산업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플라스틱을 비롯한 일상 제품 대부분이 석유화학 제품이며, 항공유는 전기로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전기차와 수소차에도 윤활유가 필요하고, 데이터센터용 냉각유 같은 새로운 수요도 생겨나고 있어 석유화학은 여전히 중요한 산업입니다. Q. 한국 석유화학산업이 중국과 중동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단순 원료 생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해야 합니다. 특히 AI 시대 데이터센터용 Immersion cooling fluid(액침 냉각유), 복합 소재, 미래 모빌리티용 특화 윤활유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생존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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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 정유산업 1위의 씁쓸한 진실/윤활유 박사 김보훈: https://youtu.be/7lNYlmxz19c?si=HuTyjU4E34EX_e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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